한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왔습니다. 사람만이 시간에 이름을 붙이고 어제 뜬 해와 오늘 뜬 해를 다르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는 보성 동문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한 해이었습니다. 보성 개교 이후에 처음으로 보성교우회장학회 재단을 설립한 것입니다. 장학회 설립에 정신적으로 그리고 재정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동문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장학회의 설립을 용기있게 추진해주신 한상대 교우회 회장께 감사드립니다.

보성은 학교를 세워 나라를 일으킨다는 건학정신과 3.1운동의 자주독립정신, 그리고 민족문화 애호정신에 기초하여 ‘널리 사람됨을 이루는’ 학교로 설립되었습니다. 보성 동문들은 보성의 특별한 교육을 받아서 보성 특유의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며, 사회 각계각층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장학회는 이러한 보성의 정신을 미래를 이끌어갈 후배들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이 땅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정신은 이 땅에 남아있는 후배들에게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장학회는 선배들의 정신이 후배들에게 전달되는 시간열차가 될 것입니다. 장학회를 통해 후배들은 선배들의 뜨거운 마음을 느끼고 힘을 얻어서 두려움을 버리고 미래에 도전하는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장학회는 동문 여러분의 영혼이 담긴 씨앗이 후배들에게 잘 심어져서 후배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작은 시작이지만 큰 미래를 만들 것으로 믿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장학회가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동문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성원해주고 후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동문 여러분 모두에게 올 한해가 건강하고 의미있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